[여랑야랑]박지현 ‘안 통한’ 경고 / 이재명의 갑옷

2022-04-08 97



Q. 여랑야랑 시작합니다. 정치부 최선 기자 나왔습니다. 첫번째 주제 보겠습니다. 민주당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의 경고가 누구에게 안 통한 건가요?

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, 박주민 민주당 의원인데요.

두 사람은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했죠.

박지현 위원장, 오늘 회의에서 작심발언을 쏟아 냈습니다.

[박지현 /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]
"부동산 문제로 국민을 실망시킨 분들이 예비후보자로 등록했습니다.

(쾅)"과연 대선에 진 정당이 맞는지"

(쾅)"반성하고 책임질 자세는 되어 있는지"

Q. 부동산 문제로 국민을 실망시킨 분, 저 발언이 노영민 박주민 두 사람을 겨냥했다는 거죠?

네, 노 전 실장은 충북지사, 박 의원은 서울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상태인데요.

노 전 실장은 기억하시겠지만, 서울 반포 아파트는 남기고 청주 아파트를 팔아서, 똘똘한 한 채 논란을 빚었고요.

박 의원은 임대차 3법을 대표발의하고 통과 전 임대료를 큰 폭으로 올려 논란이 된 적이 있습니다.

[박지현 /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(지난달 30일)]
"국민을 분노하게 한 부동산 정책 실패에 책임이 있는 분"

[박주민 / 더불어민주당 의원](2020년 7월 30일, YTN라디오 '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)
"(임대차) 법이 시행이 되고 그러면 약간 초기엔 혼란이 있을지 몰라도 중장기적으로 봤을 땐 부동산 시장을 좀 안정화시키는 데 도움이…"

[박지현 /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] (지난달 30일)
"부동산 물의를 일으켰던 분"

[노영민 /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] (2020년 8월)
"아파트 가격 올랐으면 우리 정권에서 올랐습니까? 박근혜 정권 때 안 올랐습니까? 제 아파트 거기 MB정권 때도 올랐습니다."

Q. 당사자들은 뭐라고 합니까.

다소 억울하다는 반응인데요.



노 전 실장은 현재 집 2채를 모두 팔아 무주택자라는 점을, 박 의원은 임대차 3법은 당 차원의 법안 통과였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.

Q. 박 위원장은 공천하면 안 되다고 경고했었는데, 반영이 될까요?

충북지사 후보로 신청한 민주당 후보가 노 전 실장 단 한 명 뿐이거든요.

단수 후보를 탈락시킬 만큼 박 위원장의 뜻이 반영될지, 관심이 쏠립니다.



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왜 갑옷을 입고 있습니까.

네, 대선이라는 전쟁을 치른 이재명 전 지사가 다시 갑옷을 입을지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데요.

국민의힘은 이 전 지사가 6월 경기 분당을 국회의원 재보선에 출마할 거라고 주장했습니다.

[이준석 / 국민의힘 대표] (오늘, YTN 라디오 '뉴스킹 박지훈입니다')
"이재명 후보의 정치적인 기반이라고 하면 성남입니다. 거기가 저희 당 지지세가 제일 센 곳입니다. 본인이 다소 어려운 지역으로 나간다는 인상을 심어주면서 출마하려고 할 겁니다."

[진성준 / 더불어민주당 의원] (오늘, CBS 라디오 '김현정의 뉴스쇼')
"(출마하기에) 너무 이른 시기다. 시기상조다. 갑옷 끈을 풀고 있는 상황인데 갑옷 입고 또 출전하라는 것은 가혹한 일이기도 하지만 또 좀 순리나 상식에도 맞지 않는 일이다."

Q. 이 대표는 아예 상대 후보도 생각해두고 있다고 까지 하던데요?



네, 이준석 대표는 이 전 지사의 분당을 출마에 대비해 "저격 투수 1명이 대기하고 있다"고도 했는데요.

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"남의 일에 신경 끄라"며 불편한 기색을 보였습니다.

Q. 이 전 지사의 분당을 출마 이야기가 나온 이유가 있죠?

네, 이재명 전 지사가 지냈던 성남시장 선거를 이기기 위해 이 전 지사 측근인 김병욱 의원 차출설이 나오고 있는데요.
 
김 의원의 지역구가 분당을입니다.

그 비는 자리에 이 전 지사가 나갈 수 있다는 거죠.

Q. 아직 이 전 지사는 별 말이 없는데, 당내 분위기는 어때요?



제가 이 전 지사 측근 7인회 소속의 한 의원과 통화해보니, "대선 패배 직후 갑옷을 입거나, 원내 진입하는 건 부자연스럽고, 이재명 답지 못하다"고 했는데요.

그래도 당내에서는 분당을이 아니더라도 어디든 자리가 비는 재보선에 출마해야 한다,

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 수사를 앞두고 "갑옷을 입어야 한다"는 목소리도 있습니다.



갑옷을 입든, 벗든, 당내에서 이 전 지사의 무게는 확실히 무거워진 것 같습니다. (무거워진)

Q. 갑옷 논란은 이 전 지사의 커진 영향력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. 여랑야랑이었습니다.